청문회 앞두고 전운 감도는 국회…與·野 '대격돌' 예고

與 "정쟁과 파행은 안돼" VS 野 "의혹 철저규명"

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 (박종민 기자)
황교안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은 각종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반면 여당은 당리당략이나 흠집내기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여야간 대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는 다음주 초쯤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회는 이때부터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사흘안에는 심사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위원장은 이번에는 우리 순서"라면서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7명에 대한 인선에 들어갈 것이고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되면 즉시 특위구성안을 의장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윤창원 기자)
이렇게 황교안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가시화되면서 야당은 칼을 갈고 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야당반대를 알면서도 밀어부치면 될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거듭되는 인사실패를 경고해 왔는데 이런 경고를 무시하고 불신과 불통의 정치를 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 후보자와 고등학교 동창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후보자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국제적 망신을 당한 간첩 사건에도 깊이 개입됐다"며 "4.19를 혼란으로, 5.16을 혁명으로 표현하는 역사관과 병역면제 의혹, 고액 수임료로 인한 전관예우 의혹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황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면서 "도덕성과 철학, 정책, 능력 등을 청와대와 대통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쟁으로 국민의 눈쌀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 수석과 협의중인데 정쟁으로 흐르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능력과 자질,도덕성을 검증해야한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또 "(야당이)청문절차를 파행으로 이끌거나 청문보고서 채택을 미루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못을 박고 나섰다.

국회에 다시 전운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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