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로 진격하는 IS, '이라크군에 선제공격'

(사진=IS 영문 기관지 'Dabiq'/자료사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불과 110㎞ 떨어진 곳에 있는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를 점령한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바그다드로 진격하면서 이라크군에 선제공격을 퍼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테러·극단주의 전문매체 롱워저널에 따르면, IS는 라마디에서 동쪽으로 약 10㎞ 떨어진 후사이바 지역에 배치된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의 방어전선을 박격포와 로켓으로 공격하면서 동진을 이어갔다.


기세가 오른 IS의 거센 공격에 후사이바 지역의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 방어전선이 무너졌고, 배치됐던 병력은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사이바는 바그다드에서 100㎞ 떨어져 있다.

바그다드에서 차로 1시간 10분 거리에 위치한 라마디에서 IS가 동진을 계속하자 이라크 정부는 다급해졌다. 한 경찰 간부는 "IS가 후사이바의 방어전선을 넘으면서 상황이 매우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후퇴한 병력들은 후사이바에서 동쪽으로 7~8㎞ 떨어진 칼리디야와 하바니야의 군기지에 주둔해 있다. 이곳은 이라크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가 동원령을 소집해 시아파 민병대 수천명이 모인 곳으로, 조만간 IS와의 결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IS의 위세는 시리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를 점령한 데 이어 시리아 정부가 마지막으로 장악하고 있던 시리아-이라크 국경 지대를 IS가 장악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이 전했다.

나머지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는 쿠르드 민병대가 통제하고 있어 시리아 정부는 사실상 이라크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모두 잃은 셈이다.

IS가 점령한 국경을 시리아에서는 '알타나프', 이라크에서는 '알왈리드'라고 부른다. AP 통신은 IS가 두 국가의 국경을 장악함으로써 무기와 병력의 이동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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