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 조국 교수와 비대위원장 영입 문제로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며 "조 교수의 제안이 정말 아주 간절한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어떠한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장 후보 중 한명으로 물망에 오른 조 교수는 현역의원 40% 교체와 4선이상 중진 의원들의 적지 출마 등을 담은 인적쇄신안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어 "(조 교수 말고) 다른 교수님들이 사실은 저한테 이러한 요구를 작년에 했었다"며 "그런데 제가 이것을 밖으로 알리지 않았었다"고 회고했다.
혁신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어느 분이 오시든지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굉장히 악역을 담당해야 한다"며 "정말 뼈아프지만 살을 도려낼 수 있는 각오로 임해 주실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기구 출범 등을 놓고 최근 혁신 문제가 두드러진 데 대해선 "혁신의 시작이 작년 여름부터 시작이 돼서 꾸준하게 추진이 됐다면 아마 4월 재보선 문제도 저희가 극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며 때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혁신은 공천문제와 연결되는 인물영입과 국민이 원하는 정책 발굴 등 두가지가 핵심이라면서 공천문제 해결을 위해선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 도입이 필요하다고 헸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면서 기득권을 내려 놓을 수 있다는 취지다.
오픈프라이머리가 정치 신인보다는 현역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비판에 대해선 "신인의 장벽을 어떻게 낮추는가의 문제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긍정적인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당과 무관하게 1차 투표에서 두명을 추려서 결선투표를 하는 '탑2 방식'의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해 왔다.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국정원 댓글 사건 축소 관여 의혹, 미진한 성완종 리스트 사건 수사, 월 1억원 상당의 고액 연봉에 따른 전관예우 논란, 삼성 떡값 연루 의혹 등을 거론하며 "국민의 시각에서 봤을 때 존경받는 법무부 장관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