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22일 이모(25)씨를 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일 관악구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 A(26)씨를 살해한 뒤 충북 진천의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의 한 호텔에서 자살 시도를 한 뒤 경찰에 자수한 이씨는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격분해 여자친구를 목 졸라 죽였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신림역 부근에서 승합차를 렌트한 뒤 충북 제천으로 내려가 야산에서 시신을 땅에 묻고 시멘트를 부어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용인의 친구 집에 머물다 16일 부산으로 내려가 해운대 한 호텔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며 실패하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여자친구 행세를 하며 50차례에 걸쳐 아버지와 동생 등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오는 26일 충북 제천 야산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하는 한편 2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