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개월 방치 파손 도로, 이틀만에 복구시킨 '예술'

(사진=왱크시 페이스북)
왱크시(가명)는 사이클 선수인 친구의 자전거 사고 소식에 깜짝 놀랐다. 누구보다도 자전거를 잘 타는 친구가 도로에서 자빠지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친구가 사고를 당한 이유는 도로 곳곳이 팬 채 방치됐기 때문. 이 사고를 계기로 거리 예술가인 왱크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베리시의 도로에 팬 구멍(포트홀)들을 찾아다니면서 '예술의 혼'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얼마 후 왱크시의 손이 닿은 파손 도로들은 거짓말처럼 메워지기 시작했다.

왱크시가 한 일은 파손 부위 주변에 남성의 성기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이었다. 그는 그림 때문에 정부와 시민들이 도로파손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왱크시 페이스북)
왱크시는 지난달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워진 구멍 사진을 올리면서 "최소 8개월간 (구멍들이) 그대로 방치됐는데, 약간의 예술로 48시간 만에 메워졌다"며 자신의 작업이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레이터맨체스터주의 베리시는 왱크시의 그림과 관계없이 팬 곳을 메울 예정이었다며 그의 그림은 "음란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베리 의회 대변인은 "이러한 행동은 바보 같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왱크시에게 이같은 행동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왱크시는 "진짜 신체 일부를 그린 게 아니다"며 "그림일 뿐이고, 예술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누드는 많은 예술가들이 그려온 것이다. 예술적 표현일 뿐"이라며 "이런 것에 모욕감을 느낀다면, 내숭을 떠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왱크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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