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은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 본부장은 추가적인 역학조사 결과 이러한 방문 이력을 확인했다면서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지역과 연관돼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된 감염 경로로 알려진 낙타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A씨가 4월 29일부터 5월 3일 사이에 해당 지역을 여행한 것까지는 확인했지만, 환자가 피로함을 호소하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가 전날 확진 환자로 최초 판명된 데 이어, 간병해온 아내 B(63)씨를 비롯해 A씨와 5시간가량 같은 병실에 머물렀던 C(76)씨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메르스 환자는 지난 2012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23개 나라에서 1142명에게 발생했다.
이 가운데 41%인 465명이 숨졌지만, 감염환자의 97.8%인 1117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