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예선 규정 변경, 잠시 당황한 여자 배구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테크니컬 미팅 모습. (자료사진=대한배구협회)
여자 배구대표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잠시 혼란에 빠졌다.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샨리트 웅프라셋 아시아배구연맹 경기조직위원장은 지난 19일 중국 텐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테크니컬 미팅에서 "국제배구연맹(FIVB)이 세계예선 조직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선수권 상위 3팀에게 2016년 리우올림픽 세계예선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한 규정을 '일본 외 아시아 상위 랭킹 3위 팀들에게 출전권을 주겠다'고 바꿨다"고 전했다.

당초 아시아선수권 상위 3개팀(일본 제외)에게 세계예선 출전 티켓을 주기로 하면서 이번 대회는 아시아 예선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면 일찌감치 세계예선 출전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세계랭킹으로만 세계예선 출전권을 주기로 바뀌었다.

대한배구협회는 "샨리트 위원장이 테크니컬 미팅에서 구두로만 공지했을 뿐 FIVB나 아시아배구연맹(AVC)에서 공문을 전달 받지 못한 상태"라고 당황스러워했다. 여자 배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FIVB의 갑작스러운 규정 변경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물론 일본 외 상위 랭킹 3개 국가에 주어지기에 사실상 세계예선 출전에 어려움은 없다. 현재 세계랭킹은 중국이 3위, 일본이 4위, 한국이 10위다. 이어 태국이 12위, 카자흐스탄이 19위다.

하지만 이정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예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걸로 알았는데 갑자기 규정이 바뀐다고 하니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협회 역시 FIVB, AVC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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