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1일 정오부터 전문가들과 회의를 갖고, 현재 '주의' 단계인 메르스 관리 체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진된 데 이어, 간병하던 환자의 아내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가전염병 관리 체계는 관심과 주의, 경계와 심각 등 4개 단계로 나뉘어있다. 당국은 전날 '관심' 단계였던 메르스 관리 체계를 '주의'로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다.
'경계' 단계는 해외 전염병이 국내에 유입된 뒤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을 때 내려지고, 전국적으로 전염병이 퍼질 경우에는 마지막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현재 최초 확진 환자인 A(68)씨와 아내 B(63)씨, 또 A씨와 같은 병실을 썼다가 발열 증세를 보이고 있는 C(76)씨 등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인 메르스는 지금까지 23개 나라에서 1142명에게 발생해 이 가운데 41%인 465명이 숨졌지만, 아직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개발된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