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주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A씨(정보컴퓨터공학과.06학번)는 지난달 3일 오전 1시쯤 'ajou.lul.lu'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아주대 14~15학번 여학생들의 사진이 대거 올려져 있어 학생들이 호감이 가는 사진에 투표를 하는 이른바 '이상형 월드컵' 사이트였다.
학교 자체 조사 결과 A씨는 학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정보시스템내 여학생들의 사진이 저장된 폴더로 접근하는 경로를 알아내 사이트와 링크를 걸어 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마크 주커버그의 페이스북 창립기를 다룬 영화 '소셜네트워크'를 보고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카카오톡 등을 타고 소문이 퍼지자, 학교측은 이날 오후 1시쯤 사진 유출을 차단했다. 문제의 사이트도 곧바로 폐쇄됐다.
아주대 관계자는 "전산원에서 대부분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으나 사진만큼은 보안시스템 외부에 노출돼 있었다"며 "이미 문제의 경로는 폐쇄했으며, 보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는 다음달 2일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