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40%에 이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하고 그 아내도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2주일이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메르스 환자에게 노출된 사람에 대해 잠복기간 동안 지켜봐야 한다"며 "환자를 돌봤던 의료진에 대해서도 2주동안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해당 환자의 경우 국내입국 일주일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등 메르스 잠복기는 2주일 정도"라며 "때문에 공항 입국 때도 (체크가)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는 치사율이 40% 정도로 사스보다 3배 정도 높다"며 "초기증상은 감기처럼 열이 나지만 심해지면 콩팥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 증상이 나타나면서 사망하는 질병이지만 아직도 치료제나 백신도 없어 인터페론 등 다른 질병 치료제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감염경로 등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가족이나 의료진처럼 환자와 동일공간에서 보호장구 없이 장기간 접촉하면 감염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중요한 것은 2,3차 감염을 막는 것"이라며 "입국 뒤 일주일 이내에 열이 나면 보건당국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