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마음 녹인 폭스, 1군 등록 후 곧바로 선발 출전

제이크 폭스. (자료사진=한화 이글스)
"비디오 보기 전에 숙소에 나타났더라고…."

한화 김성근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를 1군으로 불렀다. 2군 한 경기만 치른 상황에서 다소 이른 호출이었다. 물론 2군 경기에서 홈런을 치긴 했지만, 비디오도 보지 않은 상태였다.

김성근 감독은 2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시간이 없어서 비디오를 못 봤다"면서 "보기 전에 숙소에 나타났다.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하더라"고 껄껄 웃었다.


1군에 합류한 폭스는 곧바로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김성근 감독은 6번타자 겸 좌익수로 폭스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김성근 감독은 "최진행을 지명타자, 김회성에 1루에 선다. 인천상륙작전을 하려면 다 써야지"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6일 나이저 모건을 방출했다. 모건이 한국에서 남긴 성적은 10경기 타율 2할7푼3리. 부상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돌출 행동으로 속을 썩였다.

반면 폭스는 직접 찾아가 인사를 하는 등 김성근 감독의 마음을 녹였다.

폭스는 "팀을 위해 노력하겠다. 2군에서 한 경기를 했는데 그동안 상대했던 투수들과 달랐다. 하지만 야구는 같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문제 없다"면서 "목표는 팀 승리다. 내 포지션이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서 뛰어도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뛰게 된 세 번째 나라다. 다른 나라에 가면 문화와 언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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