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체는 20일 황수정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알리며 배우 이채영의 소속사 에이치스타컴퍼니와 미팅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에이치스타컴퍼니 A 대표의 말은 달랐다. 그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황수정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고 했다. 계약서만 쓰지 않았을 뿐, 황수정과 한 식구라는 것.
매니지먼트 시작부터 작품 물색까지, 현재진행형인 황수정 복귀 프로젝트에 대한 궁금증을 A 대표에게 물었다.
▶ 황수정 씨와 미팅을 갖고 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났다.
= 지난해 11월 황수정 씨가 FA 시장에 나왔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주일 후 전 회사 매니저를 통해 황수정 씨를 어렵게 만났고, 제가 욕심이 있어서 설득 끝에 함께 일하기로 했다. 그렇게 12월부터 한 식구가 됐다. 계약서는 쓰지 않았지만 영화나 드라마 쪽 관계자들은 황수정 씨가 저희 회사에서 움직이는 것을 알고 있다.
▶ 황수정 씨가 에이치스타컴퍼니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 제가 먼저 강력히, 열심히 만나자고 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본인에게 열정적으로 다가와주는 회사 대표로 생각해줬던 것 같다. 그렇게 같이 일하게 됐다.
▶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 계약서 작성하고, '황수정과 계약하고 본격 활동하겠다'고 글을 올릴 수는 있다. 그런데 황수정 씨와 이야기한 것이, 복귀 작품을 잡고 소식을 알리자는 것이었다. 계약서가 아닌 복귀가 우선이고, 중요한 시점이니까. 계약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어쨌든 작품을 빨리 찾고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였다. 장광 선생님께서도 계약서 없이 저희와 오래도록 가고 있다.
▶ 꽤 예전부터 함께 일했는데 그럼 뒤늦게 기사가 난 셈이다.
= 최근 유승준 씨 이후로 복귀 연예인과 관련해서 황수정 씨도 언급이 되고 있다. 회사로 전화가 왔는데 제가 아닌 다른 직원이 받아서 '대표님이 황수정 씨를 보고, 만나고 계신다'는 대답이 변형이 돼 그런 기사가 나온 것 같다.
▶ 지금 현재 복귀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복귀 작품은 계속 물색 중이다. 영화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긴 한데 좋은 작품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황수정 씨와는 자주 만난다. 전화 통화도 자주하고, 만나서 작품이야기도 하고…. 복귀 시점이 길어지면 안돼서 소통하고, 이야기하면서 방법을 찾고 있다. 영화 제작사 대표, 감독, 프로듀서 등을 만나 홍보도 하는 중이다. 올 가을을 넘기지는 않을 예정이다.
▶ 만약 복귀한다면 어떤 배역을 맡길 희망하나?
= 황수정 씨가 이슈성도 있고, 연기력도 있으니 물꼬를 한 번만 터주면 캐스팅하겠다는 분들이 많다. 꼭 주연이 아니더라도, 임팩트 있는 조연도 좋다. 강한 캐릭터로 가려고 한다. 지고지순한 캐릭터나 청순한 캐릭터는 못하지는 않겠지만 사양하려고 한다. 가식으로 생각하는 여론이 있을 수도 있어서…. 캐릭터 변신을 주면 배우의 연기 지평도 넓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 그간 비상업영화나 드라마 스페셜 등 작품에 출연은 해왔다.
= 맞다. 그런데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이번에는 상업 작품으로의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올 초에 드라마도 몇 작품 들어왔는데 거의 신인이 할 정도의 역할이었다. 서운하기도 했지만, 안하느니만 못한 것 같아 사양했다. 비상업영화들도 많이 들어온다. 그런데 노출 부분이 많아 피하고 있다.
▶ 황수정 씨는 어떤 준비 중인지 궁금하다.
= 지금 남동생은 미국에 있고, 황수정 씨가 노부부를 모시고 살면서 가장이 된 상황이다. 항상 작품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항상 저에게 '시나리오 재밌는 거 없어?'라고 묻는다. 영화의 흐름을 알려고 시나리오를 계속 읽더라. 그 나이대 여배우들이 할 만한 작품이 많이 없는 상황인데 황수정 씨는 '급할 필요 없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매일 운동하고, 책 읽고, 시나리오 읽고…. 의욕이 넘치고 있는 상황이다.
▶ 황수정 씨를 둘러싼 논란들이 많았다.
= 본인이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 지금은 탈바꿈을 했고, 많이 달라져서 변화했다. 당시 황수정 씨가 워낙 톱스타다 보니, 주위에서 나쁜 점을 바로잡아주고 가르쳐야 하는 것을 어려워했던 것 같다. 복귀 이야기하고, 기자회견이라도 하는 상상을 하면 얼마나 좋아하고 즐거워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