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고종 22년) 3월 초에 영국 해군이 갑자기 거문도를 점령하고 자신들의 깃발을 꽂았습니다.
러시아의 남진을 견제하려는 목적이었는데, 제주와 여수 사이에 있는 거문도는 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어 한일 해상통로로 이용되는 등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는 섬이었습니다.
이에 조정에서는 의정부 관리와 교섭통상사무협판인 독일인 뮐렌도르프를 거문도로 급파해서 영국군의 거문도 점령에 항의하고 의도를 파악하려 했습니다.
당시 영국군 협상 상대는 막키이 라는 군인이었는데, 뮐렌도르프는 "거문도에 영국군의 깃발을 세워놓은 의도가 무엇이냐"며 거문도 불법 점령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뮐렌도르프는 러시아와 가까운 인물이었습니다.
이에 막키이는 "러시아가 거문도를 차지하려고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영국과 러시아간 분쟁이 발생할 기미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와서 이 섬을 잠시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필요하면 영국 수군제독에게 가서 이야기 하라"고 맞섰습니다.
결국 담판은 실패로 끝났는데, 영국군은 1887년 2월까지 거의 2년간이나 거문도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 광해 9년 (1617년) : 왕이 점치기를 좋아하여 자주 점을 치다
⇒ 왕이 세세한 정무 까지도 무속인들에게 물어 결정했다는 것인데, 쿠테타로 집권한 세력이 작성한 실록 내용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 고종 8년 (1871년) : 이양선 5척이 경기도 남양 근처에 정박함
⇒ 신미양요를 일으킨 미국 배 5척이 경기도 남양만 근처에 나타났다
■ 고종 22년 (1885년) : 교섭통상사무협판 뮐렌도르프가 거문도에 가서 영국인들과 담판하다
⇒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해 영국배가 2년(1885년 4월~1887년 2월) 동안 거문도를 점령한 사건의 초기에 뮐렌도르프를 보내 영국인들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도움말 : 김덕수 (통일농수산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