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어떤 뉴스 키워드로 시작할까요?
남북 화해·경제협력의 상징이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개성공단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내일 방문하기로 함에 따라 개성공단이 세계의 뉴스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지난 2006년 외교장관 시절 개성공단을 방문한 적이 있으나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처음입니다.
반 총장은 "남북 간의 대화가 유일한 한반도 해결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외교 수장의 개성공단 방문이 꽉 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미국의 북한 문제에 대한 '전략적 무관심'을 돌릴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일회성 방문에 그칠 것인지는 북한의 태도와 우리 정부의 호응이 중요합니다.
특히 북한의 누가 내일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맞을 것인지도 큰 뉴스입니다.
반기문 총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으니 대권주자 조사에 포함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 자체가 한국민에겐 가장 큰 대권 행보로 인식됩니다.
만약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계기로 남북고위급 회담이나 8.15 공동행사가 성사된다면 반기문 총장의 공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반 총장의 대망론 자제 요청과는 별개로 2017년 대권주자로서 계속 거론될 것입니다.
▶ 두 번째 키워드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 이어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사드의 한국 배치를 거듭 거론했습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한미 양국이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를 각각 개별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시점이 배치에 적절한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상당히 진전된 언급이자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으로 들립니다.
미국이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하며 밀어붙이기는 모습입니다.
사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사는 우리 정부에 사드를 사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사드 배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펄쩍 뛰지만 우리 정부 내에서도 머지않아 사드 배치 문제가 공론화 될 것입니다.
사드 군불때기가 지글지글 끓는 소리로 바뀔 것입니다.
▶ 다음엔 어떤 뉴스가 주목을 끌었어요?
SK텔레콤이 2만원 대 요금제에서부터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데이터요금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5만원 이상 가입자들이 1~2만원 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300만 명이 연간 최대 7천억원의 통신비를 절약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화요금은 공짜가 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시대가 된 걸 보면 정부가 통신요금을 내리기 위해 단통법 등을 시행하고 통신사를 압박하는 등 별 일을 다 했으나 결국 통신요금 인하 혁명은 데이터가 해냈습니다.
세상이 급변하면서 정부와 공무원의 역할이 계속 축소되고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의 포인트 뉴스는?
한국을 방문중인 모디 인도 총리가 어제 누구를 만났는지를 보니 대부분 재벌 총수들이었습니다.
모디 총리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등을 만나 인도와의 경제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인도에 공장을 지어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모디 총리는 정몽구 회장을 만나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대거 중국으로, 베트남으로, 인도로 가는 바람에 국내에는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고 있는데요.
모디 총리는 이들 한국의 재벌 총수들과 인도 교민을 만나느라 시간이 없다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면담 약속을 파기했습니다.
김 대표는 30분을 기다렸으나 면담이 불발되자 좀 불쾌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 대표실이 황당했다고 하는데요. 유력 정치인이 무시당할 정도로 국가 권력의 상당부분이 재벌 총수들에게 넘어갔습니다.
▶ 또 다른 뉴스 키워드는?
포스코 건설의 상무가 하도급 업체로부터 받은 돈이 17억원이나 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건설 대기업들과 하청업체들 사이에 횡횡하고 있는 거액의 금품 제공 관행, 건설비리는 여전했습니다.
정동화 전 포스코 건설 부회장이 1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은데요. 곧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소환된다고 합니다.
검찰이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를 제대로 하면 전·현 정권의 실세들이 꽤나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합니다만 검찰의 수사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오늘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불구속 기소하겠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 오늘 주목할 곳은 어디?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오늘 결정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내릴 징계 수위는 경고와 직위 해제는 물론 당적 박탈까지 가능하다는데 문재인 대표의 혁신 의지와도 직결된 사안입니다.
또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혁신위원장 제안 수락 여부를 오늘 발표합니다.
현재로선 안 전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안 전 대표가 거절하면 조국 서울대 교수가 맡을 것이라고 합니다.
문재인 대표 등은 혁신과 통합만을 외치고 있는데 혁신이 부족해 새정치연합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진 것이 아니거든요.
꼼수로 비쳐지는 혁신위원회 같은 기구를 구성하지 말고 내 측근들부터 공천을 주지 않겠으며 대폭적인 물갈이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정면 돌파하는 방안이, 해결책이 아닐까 하는데요.
난세의 지도자에게 최고의 덕목은 용기입니다.
▶ 뉴스 인물은 누구인가요?
병역을 기피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 씨가 13년 만에 용서를 구한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유 씨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군에 입대하고 싶다며 울먹였는데 나이가 38살로 나이 관계로 입대하고 싶어도 입대할 수 없습니다.
만약 대한민국 국민으로 입대하고자 했다면 입대 3개월 전인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았어야 했고, 병역을 기피하지 말고 바로 군대에 입대했어야 했는데 이제 군대에 갈 수도 없는 나이에 돌연 나타난 것입니다.
유승준 씨는 잘 나가던 지난 90년대 후반과 2000년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에 가겠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그의 사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으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니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남자들이라면 그 어떤 예외도 없이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 게 국민의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