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의혹만을 남긴 채, 한국을 떠났던 그가 13년이 흘러 대중들 앞에 섰다. '아름다운 청년'으로 불리며 선망받았던 청년은 2002년 어느 날, 병역기피자가 되어 쫓기듯 조국을 떠났다. 그리고 단 한 번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이제 우리에게 '스티브유'로 더 익숙한 유승준의 이야기다.
유승준은 19일 홍콩에서 진행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심경을 털어놓았다. 떨리는 표정으로 등장한 그는 제일 먼저 무릎을 꿇고 국민들 앞에 머리를 숙였다. 아들 이야기를 하며 벅차오르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1시간 가량의 인터뷰가 끝나고, 자리를 떠날 때조차 13년의 못다한 이야기를 다 풀어내지 못한 듯했다.
유승준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해봤다.
요즘 자면서 혼자 대화를 한다든지, 청문회 식으로 재판 앞에 서 있는 그런 꿈을 많이 꿨어요.
▶ 오늘 아침에 법무부 관련 입국금지 해지와 국적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보고 울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내랑 끌어안고 울었죠. 정말 기쁘고 감사하고, 그런 선처를 내려주셨다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처음으로 기쁘고 후련하면서 감사했습니다. 제일 감사했죠.
▶ 13년 만에 국민 앞에 섰는데 지금 소감은?
무슨 말을 먼저 드려야 할지 솔직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먼저 인사를 드려야 될거 같아서…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수 유승준입니다. 먼저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제 심경 고백도 아니고, 어떤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들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야기하기 앞서 국민 여러분들과 법무부 장관님, 병무청장님, 출입국관리소장님 그리고 한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드린 점, 사죄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저는 제 마음에 있는 가장 진실된 것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왜 지금에서야 이 자리에 섰는지?
용기가 안났고 그런 마음 전할 수 있을 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됐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 자존심이 허락을 안해서, 잘못은 제가 해놓고 마치 억울한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그런 모든 것들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 항간에는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저는 스무살 때부터 부모님을 모셔왔고 60부작 드라마도 찍고, 중국에서 5년 만에 14편의 영화를 찍어왔습니다. 제가 지금 돈이 많다고 하면…. 절대로 돈이나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건 아닙니다.
▶ 관광 비자를 받아서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상태라는 이야기도 있다. 사실인가?
관광비자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 아니고 입국금지 목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국금지가 되어서 비자든 무비자든 한국 땅을 밟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약간 사상범이라든지 오사마 빈라덴 같은 정치범 등과 이름이 같이 올라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들었습니다.
▶ 군대 면제가 되는 만 38세를 넘긴 시점의 사과에 대해 합리적 의혹을 제기하는 여론도 있다.
한국에 입국 금지된 문제로 우리 아이들에게 영향을 줘서는 안될 것 같고, 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7월에 한국 쪽 관계자에게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귀화해서 군대를 가고 싶다고 연락을 했어요. 군대 가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씀드리니, 주위 사람들이 결정을 잘했다고 다들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만 38세 제한이 80년대 태어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고, 저처럼 70년대 출생자들은 만 36세까지였습니다. 그렇게 무산이 됐습니다.
▶ 만약 2002년 1월로 돌아간다면, 다시 군대에 갈 것인가?
당연히 갑니다. 당연히 가야죠. 당시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큰 물의를 일으킬 줄 몰랐습니다. 만약 그 시간으로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 안하고 가야죠.
의향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제 아이들과 함께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습니다.
▶ 아이들이 혹시 유승준 씨에 대한 비난 댓글이나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알고 있나?
제가 아직 유명한 줄로만 알아요. 구글이나 이런데 '유승준'을 치면 성룡과 영화도 찍고 그러니까 되게 자랑스러워해요. 다른 아빠들하고 다르게 체격이 있으니까 학교 가면 우리 아빠 '슈퍼 히어로'라고 자랑하고요. '왜 한국에 들어가지 못하냐'고 물어보는 것에 대해 '아빠가 잘못한 게 있다'고 하고 대답을 잘 못해줬어요. 아이가 점점 커가면 이제 해줄 말이 없잖아요. 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제 문제를 아이들에게 남겨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용기를 가지게 된 거고요.
▶ 떠나갈 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왔나?
아빠 인터뷰 간다고 했어요. 아빠 가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오겠다고,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인터뷰 결과가 언제 나오냐고 하더라고요. 전 아이한테 이야기를 해준 적이 없는데 뭘 안다고 그냥 그러더라고요.
▶ 밖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날 때 어땠나?
저만 만나면 무거워하세요. 학교에서도 한국 분들 만나면 항상 벽이라고 그럴까요. 방송이나 행사, 공연에서도 한국 후배들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절 좋다고 응원해주기도 하는데 그러면 제가 웃어야 될지 모르겠고…. 한국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줘서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언제부터인가 불편하고, 자신이 없어서지더라고요.
▶ 당시 '아름다운 청년' 이미지로 해병대 홍보대사를 했었다는 보도가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금연 외에는 다른 홍보대사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한 것이라면 너무 바빠서 그 상황을 몰랐을 것이고, 일단 제 기억에는 없어요.
▶ 병역 이야기 나오기 시작한 건 언제쯤인가?
1999년~2000년도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한창 '열정'으로 활동할 때부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처음 기사가 나오게 된 것은, 원래 매니저가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그 때는 아파트 앞에서 내려주면서 집으로 올라가라고 그런 날이었습니다. 집으로 올라가려는 찰나에 숲에서 누가(기자가) 튀어나오더니 사담으로 '너 군대 가야지? 몸도 좋고 체격도 좋고 바로 해병대 가도 되겠구나' 이러셔서 '군대 가야죠'라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제가 해병대에 자진입대한다고 신문 1면에 났습니다. 그 이후부터 방송이나 라디오에서 계속 질문을 받았죠. 주변에서 군대 가기로 한 결정 축하도 해주고 그랬습니다. 제가 생각해보고 결정 내린 것이 아닌 상황에서 그렇게 보도가 나와, 그 이후부터는 군대 간다고 했습니다.
▶ 당시에 그럼 본인이 군대에 갈 생각 있었나?
군대에 대해서는 전혀 거부반응이 없어요.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규칙적인 생활, 단체생활을 강조하셔서 늘 군대가서 군인이 되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군대는 늘 어릴 때부터 가려고 생각했었고,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셨었죠.
5집 때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다가 무대에서 떨어져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허리 디스크 조짐을 발견했어요. 지금 수술하지 않으면 디스크가 커진다고 해서 꼭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어요. 저는 체감하는 통증이 뻐근한 정도이고, 무서워서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했죠. 그런데 바로 병역기피 의혹 기사가 났어요. 왜 허리가 다쳤는데 그런 기사가 날까 생각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아픈 척이라도 하고, 무대에서 살살하라고 하는데 제가 원래 어지간하면 하는 성격이라 그냥 무대를 했어요. 아버지가 오셔서 연예활동이 문제가 아니라 건강 문제니까 수술 받으라고 설득하셔서 수술을 했고,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역 기피 의혹 보도 이후로 더 나와서 이야기를 하게 된 겁니다. 제게 물어보는 질문들이 병역 기피하려고 수술 받은 거 아니냐, 이런 것들이었으니까요. 스스로 떠벌린 적은 없고,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면서 '군대를 가겠다'고 말했죠.
▶ 6개월 공익 근무, 오후 6시 이후 연예활동 보장 등 특혜를 받을 수 있었다는 기사도 있다.
그 당시 26개월 정도 복무해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혀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터무니 없는 이야기입니다.
▶ 입대를 앞두고 일본 공연을 갔다. 원래 예정된 공연이었나?
시민권 취득 위해 잡은 공연은 전혀 아닙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왜 그런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군대를 가겠다고 했던 것은 정말 가려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2001년 10월 경, 시민권 취득 인터뷰가 가능했었어요. 영주권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시민권 신청을 받을 때, 아버지가 신청해뒀던 것이 나온 거였죠. 그 때 국민과 한 약속이 있어서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거절하고 가지 않았습니다. 9.11 테러 이후, 한 번 시민권을 인터뷰를 거절하면 기회를 주지 않는데 절묘하게 2002년 초반, 시민권 인터뷰 날짜가 다시 나왔습니다.
▶ 그래서 일본 공연을 핑계로 미국에 시민권 취득을 하러 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출국 심사를 받을 때, 일본을 들렀다가 미국에 간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일본에서 다시 미국 가는 표를 끊은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가 일단 와서 이야기하자고 하셨어요. '군대를 가게 되면 너는 한국사람이 되고, 우린 미국 국적이니 만나기도 힘들다. 가기 전에 얼굴만 보고 인사드리고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사 목적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올 계획이었어요.
▶ 영장나온 이후, 출국이 불가능한데 병무청 직원들이 보증을 서고 두 명이 동행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동행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보증을 선 것은 출국 이후에 알았다. 회사에서 아시는 분들이었을 거예요. 모르는 분들이었고, 출국할 때만 해도 누구를 보증 세워야 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 시민권 취득의 결정적 계기는 뭔가?
부모님의 설득이 가장 컸습니다. '가족이 전부 미국에 있는데 네가 그러면 안되지 않느냐', '군대를 가는 것이 더 이기적일 수 있다'는 거였죠. 제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상황이었고, 회사와의 앨범 계약도 남아 있었습니다. 회사의 소속 연예인이 저밖에 없었거든요. 영주권 유지 때문에 항상 6개월 만에 한국에서 앨범 준비와 활동을 끝내다보니 너무 힘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일을 하지 않게 됨으로써 주변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이 (시민권 취득의) 가장 큰 이유였어요. 그 때 전 이미 성인이었고 부모님을 탓하고 이런 것은 아닙니다. 탓할 수도 없고요. 저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너무 어렸고, 사인 한 장에 수십억 대의 거래가 오가고 그랬죠. 제가 이렇게 하고 싶다고 하면 아무도 제재를 못했어요. 참 교만했죠.
일하러 가는 구나, 생각했어요. 한국에 보증 선 공무원 분들 이야기를 듣고, 빨리 들어가야 보증선 분들에게 피해가 없으니까 갔죠. 왜 이렇게 심경에 변화가 왔는지 일련의 이야기들을 밝히려고 63빌딩 기자회견 준비하려고 비행기를 탔어요. 그 때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아서 뉴스를 깊게 접하지 못했거든요. (저에 대한) 소식이 나오니까 빨리 한국으로 돌아와서 말씀드려야 겠다, 그 생각만 있었어요.
▶ 입국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그 앞에 기자 분들이 서 계셨습니다. 저는 한 번도 보도국 기자님들을 만나 뵌 적이 없었는데 말씀을 무섭고 딱딱하게 하셨어요. 저는 어안이 벙벙했고…. 시민권 취득했는데 빨리 심경을 말하라고 다그치시면서 말씀을 하셨어요. 카메라가 없으면 반말로 질문하시기도 하시고요. 어떻게 출입국 심사하는데까지 갔는데 거기서 누가 기다리고 계셨어요. 제 여권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드렸더니 영어로 저한테 '스티브유, 당신은 입국이 금지됐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떤 조항에 의거해 입국이 금지됐다고요.
▶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기분이 어땠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고, 당황스러웠죠. 얘기가 끝나고 기자 분들이 뒤에서 다 제 사인을 받아가셨어요. (종이를) 100장 정도 가져오시더라고요. 앉아서 사인 다 하고…. 막 촬영하시더니 이제 다음 취재있다고 가셨어요. 그 때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솔직히 제가 얼마나 정신이 없었냐면, 입국금지 된 것을 알고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미국 간다고 좋아했어요. 쉰다고, 일 안한다고. 그만큼 사태를 잘 모르고, 정신이 없었죠. 저는 쉬었다 올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 상황의 심각성은 언제 알았나?
한참동안 몰랐어요. 진짜 한참동안 몰랐고, 제가 방송하는 것들이 많이 불발이 됐어요. 먼저 하자고 해서 찍었던 건데 그게 다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 때만해도 저는 바보같이 제가 피해자라고 생각했어요. 전체적인 상황이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점점 멀어져 갔죠.
▶ 매국노, 스티브유, 배신자 등 한국의 비난 여론이 상당한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래서 저는 다 안봤어요. 그래야지 살 것 같더라고요. 어떤 분이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와서 저를 소재로 개그를 한 적이 있어요. 미국으로 도망간 계집애, 이런 맥락이었는데 시청자들이 다같이 웃었어요. 제가 그걸 가족들과 함께 보고 있었는데 텔레비전을 딱 끄고 다음에는 보지 않았어요. 한국 기사도, 아무것도 안봤어요. 최근 들어서 보게 됐고, 그 이전에는 안봤어요. 한국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냐'고 물어보시니까 더 괜찮은 척, 태연한 척 했던 것 같아요.
상황판단이 안돼서 제가 피해자인 줄 알고 있었어요. 주위에 빨리 마음을 바꾸라고 이야기해 준 사람이 딱 한 명이었는데, 제 아내였죠. 아내가 한국 땅 밟고 싶으면 군대를 가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다시 번복하기도 그랬고, 그냥 그 문제에서 도망하고 싶었어요. 그게 제일 바보같았던 것 같아요.
▶ 생각이 바뀐 것은 그럼 최근인가?
꼭 아이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제가 한국 혈통으로 태어나 한국에서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계속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나이를 봐서도, 가족을 봐서도 그랬죠.
▶ 지금와서 그 시간을 되돌아보니까 어떤가?
정말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부족했고, 이런 것을 감당할 만한 성숙한 것이 없었죠.
▶ 병무청이나 법무부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어떤 방법으로든 선처를 해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제가 진짜 제 아이들과 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길 원합니다. 젊었을 때 내렸던 모든 결정과 잘못을 사죄드립니다.
▶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마지막 한 마디 부탁한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사죄 말씀을 드리는 것에 대해 죄송합니다. 일찍 나왔어야 됐고, 일찍 사죄를 구했어야 했는데 용기가 없어서 여러분 앞에 나오지 못했고 늦게나마 사죄의 말씀을 전하게 돼서 죄송합니다. 어떤 방법 통해서든 다시 한국에 돌아가고 싶고 그 이전에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다시금 회복하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물의 일으켜 죄송합니다. 허탈감과 실망하셨던 것들,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 인터뷰가 다 끝났다. 기분이 어떤가?
아직 답답하네요. 저는 정말 국민을 우롱하거나 기만하거나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가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가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 자체가 변명이 되지 못할 것은 압니다. 하지만 속이기 위해 한 것은 아닙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일련의 제 행동들과, 빨리 뉘우치지 못한 점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