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무릎 꿇고 사죄'…"입대하고 한국 가고 싶다"

무릎 꿇고 사죄하는 유승준(사진=유연석 기자)
가수 유승준이 '병역기피 논란'과 관련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했다.

또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해서라도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유승준은 19일 홍콩 모처에서 진행된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병역 문제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드린 점을 먼저 국민여러분들께 사죄한다"며 90도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무릎을 꿇었다.

그는 "법무부장관과 병무청장, 출입국관리소장, 그리고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이번 인터뷰의 의미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심경 발표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들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잘 조리있게 말을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가장 진실된 것과 속마음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2002년으로 돌아간다면 군대를 갈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갑니다. 당연히 가야죠"라고 말한 뒤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키게 될 줄 몰랐다. 그 시간으로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 안 하고 갈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내 아들이 내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고 놀더라. 자식들을 보고 내 문제로 인해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아들이 학교에 갔다와서 '아빠는 유명한데 왜 한국을 못 가냐'고 묻더라. 이후 아들이 한국 얘기만 나오면 울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또 "만약 지금이라도 시민권 포기하고 군 입대를 하는 조건으로 귀화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느냐"는 말에 "그렇게 하겠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을 내 아이들과 떳떳하게 밟고 싶다"고 말했다.

유승준의 인터뷰는 이날 밤 10시 30분(한국시각)부터 인터넷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TV측은 "유승준 인터뷰 방송 4개 채널 모두 시청자 10만 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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