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빨면 저절로 꺼지는 담배…KT&G , 전제품 적용

KT&G가 빨지 않으면 저절로 꺼지는 저발화성 담배 제조기술을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저발화성 담배는 일정조건 하에서 담뱃불이 꺼질 확률을 높인 담배로, 오는 7월 담배사업법 개정에 따라 국내 담배 제조공장에서 출고되는 모든 제품에 해당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미 화재 예방 등을 이유로 저발화성 담배 제조가 해외 30여 개국에서는 의무화돼 있다. EU나 호주 등 여타 국가들에 비해 국내 제도가 느린 셈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KT&G는 이번에 적용한다고 밝힌 독자적인 저발화성 담배 제조기술인 '블루밴드(Blue Band)'는 법 시행 이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KT&G의 블루밴드 기술은 2013년 7월 더원 제품 3종 도입 이후 적용돼 왔는데 지금부터 생산되는 KT&G의 전 제품이 저발화성 담배가 되는 것이다.

블루밴드는 고속으로 진행되는 담배 제조 공정 중에 천연 특수물질을 궐련지에 코팅하는 기술이다.

미리 코팅한 궐련지를 공정에 투입하는 외국의 기존 제조방식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방식이라는 게 KT&G 측 설명이다.

KT&G는 2010년 사내 학습동아리의 아이디어로 저발화성 기술 개발을 시작해 이후 약 3년 동안 7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등 자체 테스트와 평가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KT&G 관계자는 "저발화성 궐련지가 수입 궐련지를 대체하면서 연간 400억원 이상의 외화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 재팬토바코인터내셔날(JTI) 등 외국산 담배회사의 경우도 제도 시행에 맞춰 저발화성 담배를 곧바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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