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중해 난민 참사에 '군사작전' 카드 빼들어

지중해를 건너고 있는 리비아 난민들. (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유럽연합(EU)이 유럽행 난민들의 출발지인 리비아에 군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잇따르는 지중해 난민 참사를 방지하고 밀입국을 막기 위해서다.

28개 EU 회원국의 외교·국방장관들은 18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난민 참사 방지 및 불법 이민 저지를 위한 리비아 군사작전 추진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EU 회원국들은 리비아 해안에 군을 투입, 난민선박을 파괴하고 불법 밀입국 알선업자들을 단속하는 등의 작전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페데리카 모게리니는 "이번 결정이 유엔(UN)에 의해 채택되면, 다음달부터는 군사작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 결정은 다음달 열릴 예정인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며, EU 측은 회원국들의 합의가 UN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반기문 UN사무총장도 군사행동에 반대한 바 있어, EU의 군사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EU는 지난달에도 긴급회의를 열고, 밀입국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작전 필요성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유럽으로 넘어오는 난민들에 대해, 대다수 본국 송환 및 회원국에 난민을 할당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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