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욕심, 지역 중소상인 다 죽인다"

롯데가 추진중인 김해관광유통단지가 관광은 빠진 채 유통시설과 아파트를 채우는 계획을 추진중인 가운데 지역 중소상인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이 김해관광유통단지에 제2 아울렛을 짓는 방안을 두고 현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미 들어선 아울렛과 대형마트, 멀티플렉스까지 포함하면, 상업시설 용지는 김해관광유통단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게 된다.


관광시설은 절반이 줄지만, 반대로 쇼핑기능은 두 배로 늘게 된다.

특히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 백화점 대신 전국적으로 매출량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울렛 매장이 들어선다면 중소상인들에게 직격탄이 될 수 밖에 없다.

중소기업중앙회의 대기업아울렛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아울렛 입점 후 전국 패션업종 중소기업 84%가 매출이 감소했고, 감소량은 평균 43%에 달했다.

실제로 롯데아울렛 김해점의 매출액은 2011년 2천218억원, 2012년 2천459억원, 2013년 3천257억원으로 해마다 늘어 2014년에는 4천5억원으로 약 2배가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3억원에 263억원으로 늘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매장을 확장하면서 전국의 롯데 아울렛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이익은 중소기업들의 매출감소와 영업손실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인제대 강재규 교수는 "만약에 롯데 의도대로 된다면 지역 중소 상인들에게도 큰 타격을 입어 살 길이 막막해 지는 상황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는 이미 대형마트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장유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대형마트가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김해시 전체나 인근 창원시에도 번져 풀뿌리 경제를 흔들 수 있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선영 경남도의원은 "롯데에게 특혜가 가능했던 것은 경남의 미래 먹거리관광과 유통을 한다는 그런 명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소상공인만 잡혀먹고 외곽도시는 공동화되는 현실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유를 뛰어 넘어서 김해 전체와 창원 등에까지 번질 문제가 있고, 소상공들과 중소기업의 피해가 경남의 풀뿌리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심각한 문제"고 강조했다.

롯데의 욕심이 지역 소상공인들을 말살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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