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라는 네 글자는 그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다. 가수로서 유명했던 만큼 비난도 컸다. 사기 사건의 전모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랐지만 세상은 진실을 믿어주지 않았고, 상처받은 그는 마음의 문을 닫았다. 강성훈은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고백한다.
강성훈의 어머니 정예금 여사는 아들과 함께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30대에 이혼한 후 어머니는 자식들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더 강해져야 했다. 그래서 감옥에서 꺼내달라는 부탁에도, 5년간의 법정싸움 끝에 무혐의 판정을 받았을 때도 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대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나한테는 엄마밖에 없었는데, 그때 왜 안 도와줬어?" 가족은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줘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어머니의 평가는 아들에게 더 큰 상처로 남았다.
사기 사건 이후 모자 사이는 급격히 멀어졌고, 서로 상처를 줄까봐 대화조차 거의 하지 않게 됐다. 19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EBS 리얼극장 '내 아들은 무죄입니다-젝스키스 강성훈과 어머니 편'은 모자가 캄보디아 라따나끼리로 7박8일간 여행을 떠나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