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18일 "매각 협상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특별한 입장을 밝힐 만한 것은 없다"면서 "실사를 통한 매각가치 산정 등을 통해 적정한 가격이 나오길 기대한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가격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실사를 통해 (채권단이) 적정한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채권단은 지난달 28일 호반건설이 6,007억 원으로 본입찰에 단독 응찰하자 기대 가격에 못미친다며 유찰시킨 뒤 박 회장과 개별협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박삼구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0%+1주)을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 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본인자금 외에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와 손잡고 1조 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