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최고위원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5·18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해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한 직후였다.
주 최고위원은 호남지역 의원들과 만나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분열된 당 혁신책을 논의했다.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에게 "친노(親盧·친노무현) 수장이 아닌 비노의 수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당 혁신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직 사퇴 철회와 복귀를 권유했지만, 주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최고위원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당내 혁신 방안에 대해 "패권정치 청산과 계파 기득권 내려놓기가 혁신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문 대표가 지난 17일 공개한 '초(超)계파 혁신기구' 구상 윤곽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셈이다. 비주류 의원들은 공천·당무·인적쇄신 등 혁신기구 3대 의제에 대해 '친노 패권주의 청산' 방안이 빠져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주 최고위원도 참석했던 호남 지역 의원들 모임에선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 혁신 방안과 문 대표 책임론이 거론됐다.
박지원, 강기정, 황주홍, 박혜자, 김동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가 있었다"며 "하지만 '사퇴 문제는 더 이상 논의하지말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