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서부 안바르주의 주도(州都)인 라마디는 IS 수중으로 넘어갔다고 IS가 밝혔다.
IS는 이날 올린 인터넷 성명에서 "칼리프 국가의 전사들이 라마디 도시 전체를 깨끗하게 정화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안바르주 대변인도 "도시가 함락됐다"며 "라마디 인근에서 지난 이틀간 있었던 전투에서 500명이 넘는 시민과 병사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은 도시가 완전히 함락됐다는 발표를 부인하며, "단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고, 상황은 가변적"이라고 밝혔다.
라마디는 이라크에서 가장 큰 안바르주의 주도로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112㎞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라마디 함락으로 이라크 정부와 동맹군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는 시아파 민병대 등 병력을 라마다 인근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BBC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대부분의 병력이 라마디 동부의 칼리디야에서 퇴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군은 탄약이 떨어져 IS를 격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마디에 대한 집중공격을 퍼부었던 IS는 지난 3월 티크리트를 이라크군에 내준 이후 첫 승전보를 올리며 반격의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IS는 같은날 시리아 팔미라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을 받아 퇴각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다마스쿠스 북동쪽 시리아 사막에 있는 도시 팔미라를 IS가 점령한 지 하루 만에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4일에 걸친 시리아 정부군과 IS 간 치열한 전투로 인한 사망자는 민간인 희생자를 포함해 300명이 넘는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앞서, 미군은 특수부대를 파견해 IS 지도부를 상대로 벌인 첫 기습 지상작전으로 4명의 핵심간부를 포함해 32명의 IS 대원을 사살했다고 SOHR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