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임원들이 지난 15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북측 박철수 부총국장과 면담을 갖고 4월분 임금은 인상전 대로 받기로 했으며, 남북이 합의가 되면 추가분에 대해서는 기업이 지급을 보증하기로 했다.
또 연체료와 북측이 기업들에게 요구하던 확약서도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는 "북측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남북이 4월분 임금 지급 기간인 20일 이전인 오늘과 내일 중으로 3차 임금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입주업체 관계자는 "북측이 개성공단 임금문제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데다 우리정부도 4월분 임금을 관리위원회에 공탁하는 문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선 임금문제를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현안 관련해 통일부장관과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 간담회가 71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5일 기업협회의 개성공단 방문결과와 임금 문제 관련 기업애로·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정부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협회측에서는 정기섭 회장과 유창근 부회장, 문창섭․유동옥 고문 등 10명이 참석했다.
기업협회측은 문제해결 과정에서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을 밝혔지만, 정부방침 준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업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남북간 협의를 통해 임금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사실상 정부가 4월분 임금 납부 기간인 20일과 18일 기업협회 총회를 앞두고 북측의 일방적인 임금 인상안에 대한 정부의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히고, 기업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