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총장 내일 방한...대망론 '시들'

4박5일 일정…고향방문 등 '대권 행보'는 자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방한한다. 반 총장의 방한은 2013년 8월 유엔 직원에게 주어지는 '귀향 휴가' 이후 2년여만이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19~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세계교육포럼에 반 총장이 참석한다. 반 총장은 이 포럼의 개막 연설을 하며, 국내에 5일간 체류한다.

특히 20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대화를 하며, 이 기간 내한 일정이 있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별도로 회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선 1년전인 2016년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는 반 총장은 지난해 하반기 여야 모두에서 영입설이 불거지는 등 유력한 차기 주자로 급부상했다. 앞선 귀국 때부터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반기문 대망론'에 결부되는 보도로 이어졌다.


그런데 반 총장은 귀국 때마다 챙기던 고향(충북 음성) 방문 및 성묘 등 일정을 이번만큼은 배제했다. 이는 개인적 일정까지 대권행보로 인식되는 데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반 총장은 최근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사무총장 일로 바빠, 관심 가질 그럴 여력도 없다"며 '대망론'을 부인한 바 있다.

특히 일각에서 자신에 대해 '성완종 게이트' 연루 의혹이 거론되는 점도 '조용한 귀향'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반 총장과의 친분 때문에 기획 사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와중에 반 총장의 친동생이 경남기업 고문을 맡았던 게 확인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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