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규모 숙청 관련 첫 반응..."악담질 불소나기 면치 못할 것"

북한이 17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숙청됐다는 국가정보원 발표와 관련해 처음으로 반응을 보이면서 악담질을 계속한다면 불소나기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의 최고존엄을 훼손하는 악담질을 계속한다면 멸적의 불소나기를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편집국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남조선이 우리의 최고존엄을 훼손하고 체제를 중상모독하는 모략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까지 공포정치니 뭐니 하고 우리를 악랄하게 헐뜯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여당에서 연일 '북체제 불안정'이니, '도발가능성'이니 뭐니 하는 것을 운운하고 있으며, 극우보수언론들도 숙청정치니 하는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에 감히 먹칠해보려는 괴뢰패당의 무분별한 망동을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극악무도한 특대형도발로, 천추에 용납 못할 대역죄로 낙인하고 준렬히 단죄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공화국모략광란을 또다시 벌리고있는 것은 분노한 민심의 눈초리를 딴데로 돌려 헤어날수 없는 파멸의 진창속에서 빠져나와보려는데 그 흉악한 속심이 있다"고 역공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무엄하게 모독중상한데 대해 즉시 사죄해야 하며, 자멸을 재촉하는 그따위 어리석은 놀음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현명철 인민무력부장과 간부들에 대한 숙청과 처형설에 대해서는 직접 거명하지 않았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숙청과 처형설을 공개하고 김정은 제1비서가 집권한 이후 처형된 간부가 7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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