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부산 왜 왔나" 눈총

김도읍 의원 "지방이전 취지 역주행…반드시 고칠 것"경고

부산국제영화제(BIFF) 지원금 삭감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왜 부산으로 이전했느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BIFF 등 영화산업 기반을 고려, 부산으로 이전했지만 지역 영화계 지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직원들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낮고 서울 출장이 잦은 것도 부산 이전의 취지에 역행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15일 "영진위는 지방 이전 취지에 역주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부산으로 이전한 영진위 직원들의 '가족 동반 이주율'은 46%에 그쳤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부산에 온 게임물관리위원회(71%), 영상물 등급 관리위원회(70%)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영진위 직원들은 서울 출장도 매우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진위 위원장은 근로일(245일) 기준으로 5일 가운데 2일을 서울 출장으로 보냈다. 사무국장도 5일 중 1일은 서울에 출장을 간 것으로 분석됐다.

직원들은 주말 등 공휴일 전후로 서울이나 서울 근교로 출장이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부터 2015년 3월까지 영진위 2급 이하 직원이 서울(또는 서울 근교)로 출장을 간 건수는 약 1천600건이고 이 가운데 44%는 공휴일 전·후였다.

영진위가 BIFF에 대한 지원 축소 논리로 내세운 "10억 원 이상 7년 연속 지원행사 재정지원 대상 심사 제외" 원칙도 예외 적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행사 특성 등을 고려해 10억 원 이상 지속적인 지원(7회 이상)이 필요할 경우는 재정당국과 별도 협의 추진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여서다.

김 의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영진위에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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