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하나가 일명 '장대 액션'이다. 극중 달리는 차 위에 봉을 꼽고 그 봉에 '워보이'라 불리는 전사들이 매달려 반동을 이용해 상대 차량을 공격하는 장면 말이다.
이 액션 시퀀스는 모든 것을 실제로 촬영한 영화의 수많은 장면들 중에서도 아날로그 액션의 진수를 보여 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매드맥스4의 제작진은 워보이들의 공격 대형을 구상할 때 거리 예술가들이 막대 위에서 균형을 잡는 모습을 차용했다. 여기에는 이동 중인 차량에 실제 연기자가 타기 때문에 실제로 스턴트맨들이 장대에 올라가는 스턴트를 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었다.
스턴트 팀은 몇 개월간 대나무부터 시작해 높이뛰기에 쓰는 장대까지 고려해 봤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조명기를 지지하는 폴 캣을 떠올리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9m에 달하는 막대 아래를 블록으로 지지하고 자동차 엔진을 지주 자리에 놓았다.
이를 통해 막대를 앞뒤로 흔들어 90도까지 휠 수 있었다. 스턴트맨들은 이어폰으로 계속 제작진과 소통했고 90도까지 꺾을 타이밍을 조절하거나 탱크나 오토바이 꼭대기까지 오르기도 했다. 물리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나자 막대가 넘어질 위험은 전혀 없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이름난 '태양의 서커스'에서 활동했던 스티븐 블랜드의 도움으로 폴 캣 연기자들을 조직하기 위해 수많은 리허설을 거쳤고, 그 결과 폴 캣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차량의 주위를 둘러싸고 공격하는 장면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배급은 맡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이때 워보이 전사를 연기한 배우는 모두 150명으로 일반 연기자 85명과 스턴트 팀 65명으로 꾸려졌다"며 "이들 배우는 실물로 제작된 달리는 자동차 위에서 직접 액션 열연을 펼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