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vs ‘삼시세끼’, 신선함이냐 익숙함이냐

15일 밤 나란히 첫 출격

‘대박 예감’ 프로그램간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시작된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KBS 2TV 새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와 ‘정선편’으로 돌아온 tvN ‘삼시세끼’가 15일 밤 9시대 첫 출격을 앞두고 있기 때문.

우선 신선함에선 ‘프로듀사’가 앞선다.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그간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로 KBS 6층 예능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고스펙 허당 PD와 스타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등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한 박지은 작가와 스타 연출가 서수민, 표민수 PD가 의기투합했고,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 톱스타들이 한 자리 모이며 방영 전부터 화제를 뿌려왔다.

예능국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특급 카메오들도 색다를 재미를 줄 전망. 이미 박진영, 선미, 조권, 닉쿤, 윤여정, 황신혜, 금보라, 현영, 이영자, 유희열, 태티서 등 다수의 스타들이 출연을 예고한 바 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프로듀사’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소후닷컴을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된다. 소후닷컴은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온라인 방영권을 갖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미주 지역에도 판권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앞서 이 시간대에 전파를 탄 드라마 ‘스파이’, 예능 프로그램 ‘두근두근 인도’, ‘레이디, 액션’ 등이 2~4%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 탄탄한 기반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청자들을 새롭게 끌어 모아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 금요일의 경우 ‘삼시세끼’와 시간대가 일부 겹친다는 점도 ‘프로듀사’가 넘어야 할 과제다. ‘삼시세끼’는 밤 9시 45분 시작, ‘프로듀사’는 밤 9시 15분 시작으로 간격이 있지만 30분 정도 방송시간이 겹친다.

물론 ‘정선편’으로 또 한 번의 대박을 노리는 ‘삼시세끼’ 측도 ‘프로듀사’가 신경 쓰이긴 마찬가지다.

나영석 PD는 “(프로듀사는) 배우나 감독, 작가진이 화려하다. 영화 ‘어벤져스’ 느낌이 난다”며 “‘프로듀사’는 시즌제라 한 달 조금 넘으면 끝난다. 시청자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전략으로 나가겠다. 태풍은 지나가길 기다려야지 맞부딪히면 망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정선편이 가을, 스핀오프 격인 어촌편이 겨울의 모습을 담아 사랑 받았다면 이번 시즌에선 봄과 여름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기존 멤버 이서진과 옥태연에 김광규가 새롭게 합류해 계절의 변화는 물론 씨앗을 뿌려서 수확하기까지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신선함으로 무장한 ‘프로듀사’냐, 익숙한 히트작 ‘삼시세끼’냐. 두 제작진에게는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시청자에게는 행복한 고민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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