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를 마치고 서울고등검찰청사를 나서는 이 전 총리의 얼굴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비교적 자세하게 심경을 설명했다.
우선 조사과정을 묻는 질문에 "제 입장에서 묻는 말에 설명하고 듣고 그렇게 했다. 추후로 필요한 자료 있으면 제출하도록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3년 재선거 당시 선거사무소에서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독대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사실 선거 와중에 독대 이런 사실은 기억 못한다"고 답했다.
측근들을 동원해 주요 참고인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회유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 전 총리는 "필요하다면 별도의 기자회견을 고려하겠다"며 이날 새벽 1시쯤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전날 오전 이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013년 부여·청양 재선거 당시 자신의 부여 선거 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독대하고 현금 3천만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또 측근들을 동원해 주요 참고인들에게 재선거 기간동안 성 전 회장과 독대는 없었다는 진술을 하도록 말맞추기를 시도하는등 증거인멸과 말맞추기를 지시했는지도 확인했다.
이 전 총리는 검찰이 추궁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앞서 소환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 전 총리를 다음주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