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로 풀어낸 체인 마트의 상권 장악전략

더 스토어|벤틀리 리틀|황금가지|636쪽|15,800원

'더 스토어'라는 체인 마트가 지역 소도시를 장악하고 사람들의 의식을 타락시키는 과정을 '공포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그려낸 벤틀리 리틀의 장편소설 <더 스토어>가 출간됐다.

<더 스토어>에서 체인 마트가 지역 사회를 장악하는 과정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개발업자들은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을 이용해 먼저 지역 의회를 장악한다.

이들은 의회를 통해 '더 스토어'에 엄청난 혜택을 주고 적대 상권은 불이익을 줘 붕괴시킨다.

지역사회가 '더 스토어' 없이는 유지가 되지 않을 때가 오면 '더 스토어'는 자신들이 떠날 수도 있다는 협박을 공공연히 하면서 지역민들을 자신의 노예처럼 부리기 시작한다.


이들은 급기야 언론사와 학교 등도 접수한 후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고 지역 사회의 노동력을 갈취함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실제 월마트 등 미국의 마트 체인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가 벤틀리 리틀은 현대 사회에서 거대 자본이 인간의 도덕성을 어떻게 타락시키는지를 생생한 공포로 풀어낸다.

<더 스토어>는 이처럼 지역 사회에 파고드는 무시무시한 자본의 힘을 섬뜩하게 묘사하고 있어 출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벽의 저주'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의 스트라이크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이 소설을 영화로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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