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범 "다 죽여버리고 자살하고 싶다"…범행 미리 계획

"GOP때 더 죽이고 자살할 걸 기회를 놓친게 너무 아쉽다"

13일 오후 총기사고가 발생한 서울 내곡동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구급차가 이동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13일 발생한 예비군 훈련장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최모(24) 씨가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며 미리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이 공개한 유서에서 최 씨는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수 없이 내 머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깐 살아가는 것 같다"고 자신의 현재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죽고 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간다"고 썼다.

특히, 자신의 현역 복무시절을 언급하며 "후회감이 밀려오는게 GOP때 다 죽여 버릴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걸 기회를 놓친게 너무 아쉬운 것을 놓친게 후회 된다. 아쉽다. 75발 수류탄 한 정, 총 그런 것들이 과거에 했었으면 후회감이 든다"고 적었다.

또 "내가 죽으면 화장 말고 매장했으면 좋겠다"며 "왜냐하면 인생 살면서 수많은 신체의 고통이 있었지만 가장 고통 스러운 것은 화상당하였을 때와 화생방했을 때 죽어가는과정이란게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여 죽는게 두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살을 염두해 둔 최 씨가 다음날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점을 이용해 총기 난사를 미리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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