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김경문-양상문 "비는 우리 편일 것"

'비는 누구 편?' 12일 우천취소에 대해 나란히 반가움을 드러내며 13일 맞붙은 NC 김경문(왼쪽)-LG 양상문 감독.(자료사진=윤성호 기자, LG)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NC전이 열린 13일 잠실구장.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전날 우천 취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적절한 시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어제 휴식이 좋게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친 기색을 보인 1루수 정성훈에 대해 "힘들다고 하면 잭 한나한을 넣을 생각도 있었는데 어제 쉬면서 체력 부담을 덜게 됐다"고 평가했다.

선발 로테이션도 변화가 있었다. 양 감독은 "내일(14일)은 원래 임정우였는데 우규민이 나간다"고 밝혔다. 우규민은 수술 뒤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다. 양 감독은 "투구수를 정하기보다 상황을 보고 교체 시점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3일씩 휴식일이 없어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있다"면서 "특히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지칠 수도 있는데 어제 우천취소로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NC는 이날 선발 투수가 바뀌었다. 당초 전날 등판할 예정이던 에릭 해커 대신 찰리 쉬렉이 나선다. 김 감독은 "에릭은 등판 전에 많이 던져야 하는 투수라 한번 바꿔달라고 하더라"면서 "투수 코치와 아마 등판 순서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LG와 NC의 성적은 상반됐다. LG가 신생팀 케이티에도 위닝 시리즈를 내주는 등 2승4패로 주춤했고, NC는 주말 롯데와 3연전을 쓸어담는 등 5승1패를 거뒀다. 그러나 전날 우천취소가 모두 반가웠다. 과연 13일 휴식의 효과를 본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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