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日 재계 접견…과거사 언급 없이 "경협 공조" 강조

대일 투트랙 기조, 과거사 등 역사 문제 언급하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한경제협회 대표단을 접견하며 김윤(가운데)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사키 미키오(오른쪽) 일한경제협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한일경제협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한·중·일 FTA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 경제협력에서의 공조를 강조했다.


이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안보 경제 등의 협력은 과거사 등 역사 문제와 별도로 접근한다는 투트랙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광역 FTA는 기업인들이 같이 비즈니스를 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거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며, “한일 양국은 한·중·일 FTA와 RCEP 논의과정에서 긴밀히 공조체제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기업인들이 광역FTA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도 모색해 보기를 희망한다”고 박 대통령은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은 우리의 제2위 투자국으로서 중요한 파트너인데, 우리나라가 적기공급생산(JIT: Just-in-Time)이 가능한 입지조건, 우수한 인력, 물류 인프라 및 세계 3대 경제권과의 FTA 체결 등 투자대상지로서 여러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며 “일본기업들이 한국기업들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에 진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자원소비국인 양국은 에너지 분야 협력 여지가 클 뿐 아니라 양국 기업 모두 해외에서의 인프라 건설 경험이 많으므로,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의 기업간 협력은 많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협력 확대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IT기반 의료시스템과 일본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결합하면 효과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사례를 언급하면서, “컨텐츠, 의료·헬스케어 등 분야에서도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이 일본 재계 인사를 접견한 것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사카키바라 사다유키회장 등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대표단을 만난데 이어 6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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