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를 제외한 개인의 순자산을 가구(2.61명 기준)로 환산하면 가구 당 평균 3억 3085만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3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1경103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1조5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총생산(1429조4000억원)의 7.7배에 해당한다.
가구당 순자산(3억3085만원)을 2013년 구매력평가환율(달러당 860.22원)로 환산하면 38만5천 달러로 미국(65만 달러), 호주(55만4천달러), 일본(47만3천달러), 유로지역(42만3천 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시장환율 기준으로도 이들 국가보다 낮다.
국민순자산 가운데 자산 순취득 등 거래요인에 의해 비금융자산에서 136조8000억원, 순금융자산에서 92조4000억원 늘어 모두 229조2000억원(61.7%) 증가했다.
또 자산가격 상승 등 거래외 요인에서는 비금융자산 172조9000억원 증가했으나 순금융자산이 30조6000억원 감소해 142조3000억원(38.3%) 늘었다.
부문별로는 비금융자산 순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4911조5000억원(44.3%), 비금융법인기업 3381조5000억원(30.5%), 일반정부 2635억4000억원(23.8%), 금융법인기업 150조1000억원(1.4%)이다.
전체 비금융자산(1경 1078조5000억원)을 자산형태별로 보면 토지자산이 5848조원( 52.8%), 건설자산 3941조5000억원(35.6%), 설비자산 648조7000억원(5.9%), 재고자산321조6000억원(2.9%), 지식재산생산물 273조2000억원(2.5%) 등이다.
비금융자산은 309조7천억원이 증가했으며 대부분 건설자산과 토지 자산의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실제 2010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건설자산은 2013년 5.5%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보유자산 가운데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의 비중은 2011년 66.6%, 2012년 65.7%, 2013년 64.7%로 갈수록 축소되고 있지만 미국(29.9%), 일본(39.9%), 영국(47.8%)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다.
조태형 한은 국민계정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기간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금융자산의 축적이 적다”며 갈수록 금융자산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