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미 '권력중독'을 넘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증상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력중독과 사이코패스는 둘 다 인격장애라는 측면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권력장애가 권력을 내려놨을 때의 허망함이나 금단증상, 더 큰 권력을 차지하려는 욕망 등의 인간적 감정이 교차하는 것과 달리 사이코패스는 이런 감정없이 말 그대로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성격을 가진 경우로 한정된다.
특히 사이코패스는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의학적으로 이 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그대로 놔두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형 범죄나 사건으로 비화하는 게 특징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정신적 상태로 추론해볼 때 (김 위원장은) 권력중독을 이미 넘어서 반사회적 성향 내지는 사이코패스 증상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태가 그대로 지속된다면 향후에는 사이코패스 증상이 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이미 어릴 때부터 성격 형성 측면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분석은 일반적인 경우와 달랐던 김 위원장의 출생과 형제들과의 치열했던 성장과정, 권력 암투 등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젊은 나이에 권좌에 오르다보니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사이코패스 성향의 공포정치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여기에는 (김 위원장의) 출생에서 성장기에 형성되는 환경적, 유전적 성향에다 권력을 지키기 위한 치밀한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