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유괴사건 취재 위해 '친구2' 제작도 미뤄"

12번째 작품 '극비수사'로 귀환…"현재 돌아볼 수 있는 과거 이야기"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극비수사'(감독 곽경택, 제작 ㈜제이콘 컴퍼니, 공동제작 ㈜영화사 신세계)는 1978년 벌어진 실제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곽경택 감독은 13일 서울 신사동에 있는 압구정 CGV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1978년 엄청난 사건이 있었고, 제 어릴 때 기억과 30년 뒤 그 사건을 맡았던 분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가 전혀 다르더라"며 "아날로그 시대에 소신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벌어진 유괴사건을 담당하게 된 공길용 형사(김윤석)와 도사 김중산(유해진)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곽경택 감독이 극비수사를 마음에 둔 것은 '친구2'(2013) 시나리오 작업을 위한 취재를 벌이던 때다.


그는 "취재 요청차 오랫동안 형사 생활을 하신 분을 찾아갔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유괴사건 이야기를 들었다"며 "제가 알고 있던 사건 해결 과정과는 너무 다른데다 '그 도사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형사 분의 말을 듣고는 친구2 제작을 두 주 미루고 이 사건을 취재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의 장점에 대해 "제 아버지께서 가끔 '어차피 두 시간짜리 거짓말 만드는 데 실제 이야기가 있으면 얼마나 편하냐'고 하신다"며 "거짓말이 창작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실제 이야기가 가진 묵직함이 좋다"고 설명했다.

곽 감독은 김윤석 유해진과의 첫 작업에 대해서 "김윤석 씨는 첫 미팅 자리에서 '이건 닭백숙 같은 이야기여서 양념 안하고 소금만 찍어도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저와 같은 시각으로 작품을 봐 준다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유해진 씨는 이 정도로 섬세하고 작품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진 분인지 몰랐다"며 "대본을 숙지하고 분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사랑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곽 감독은 "개인적으로 남들이 알아 주지 않는 사건이나 사람의 이야기를 밝히는 데 끌린다"며 "이번 작품도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특히 "신나고 행복하게 촬영을 마친 덕에 여유를 갖고 꼼꼼하게 후반작업을 했다"며 "스케일이 크지는 않지만 가슴에 울림을 주는 영화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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