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회장단 15일 긴급출경…"북측 총국과 임금 협의"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작업 모습(사진=통일부)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이 오는 15일 개성공단을 긴급 방문해 북측 총국과 근로자들의 4월분 임금 문제를 협의 하기로 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관계자는 13일 "협회 회장단과 임원들이 오는 15일 개성공단을 긴급 방문해 북측 총국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북측에 인상전 임금을 받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북측이 인상전 임금을 받지 않을 경우 정부의 방침대로 임금을 예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마감일인 오는 20일 이전에 당국간 조속한 협의를 촉구하기로 했다.

당국간 협의에 따라 임금을 인상할 경우 수용하겠지만, 북측이 요구하는 확약서에는 서명할 수 없다는 입장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 결과에 따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오는 18일 전 회원사가 참석하는 총회를 열어 공탁 등 임금지급 문제를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입주 기업들에 대해서는 15일 회장단의 북측 총국 방문과 18일 임시총회 이전에는 북측에 임금을 납부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북측 근로자의 4월분 임금을 정부에 공탁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업체 간 이견 속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는 기업들에게 임금을 공탁하지 않을 경우 만기가 도래하는 남북협력기금 대출분에 대해 연장을 해주지 않겠다며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한 입주기업 대표는 "정부가 대출금을 연장하지 않겠다면 임금을 공탁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이에 따른 북측 근로자들의 잔업거부와 태업 등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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