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수원지검 형사4부(김종범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오후 엔도텍으로 백수오를 납품하고 있는 영농조합 3곳과 건재상 1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백수오 구매내역과 샘플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백수오를 어떻게 구매하고, 얼마나 엔도텍에 납품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간 유통업체들을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오후 건재상 관계자 1명과 엔도텍 관계자 2명을 차례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엔도텍 관계자들에게 중간 유통업체에서 백수오를 납품받을 때 어떤 검수절차를 거치는지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엔도텍 옥산 물류창고에서 발견된 중국산 백수오에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검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두 곳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엔도텍 관계자들에게는 내수용 상품에 중국산을 혼입했는지 등을 따졌다.
하지만 엔도텍과 영농조합, 건재상 등에 대한 수사에서 이엽우피소 혼입의 의도성을 찾아내지 못할 경우 수사가 미궁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이엽우피소 혼입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찰이 현재까지 분석한 내츄럴엔도텍 자료에는 '이엽우피소'라는 단어조차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핵심은 어느 누가 이엽우피소 혼입에 개입이 됐는지를 밝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제3의 요인에 의해 혼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