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신세' 인문대생 "취업위해 이공계 교육이라도…"

자료사진 (윤성호 기자)
인문계열 대학생 절반이상이 취업을 위해서라면 이공계 교육을 받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문계 졸업생의 취업홀대론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대학 3~4학년 재학생 86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인문계열 학생의 56%가 이공계 교육훈련과정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희망 교육 분야는 빅데이터 관리와 통계가 가장 많았고,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분야와 게임프로그래머 등 소프트웨어 분야가 뒤를 이었다.

인력이 많이 부족해 인문계 전공자들이 관련 교육을 받고 도전하면 취업 가능성이 높은 분야들이다.

실제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력부족률은 4%대로 전체 평균인 2%대의 2배 이상이다.

고용부는 이공계 교육을 받은 인문계생의 IT분야 취업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고용부는 청년취업아카데미 사업에 인문계 등 비전공자를 위한 이공계 맞춤 교육과정을 하반기에 개설할 계획이다.

또 인문계 친화적인 이공계 10개 직종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인문계생이 이공계 분야의 남는 일자리를 전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직업능력개발원 이상준 정책센터장은 "이공계 일자리를 대체하자는게 아니라 인문계와 이공계 융합으로 시너지를 내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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