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 내달 5일 서울극장서 새 출발

3년간의 광화문시대 31일 종료

서울 종로에 있는 서울극장(사진=서울극장 제공)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종로 서울극장에서 새 출발!

서울 유일의 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광화문에서 종로 서울극장(현재 서울극장 6관, 210석 규모)으로 다음달 5일 이전한다.

인디스페이스의 운영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은 12일 "현재 위치한 광화문에서 31일까지 문을 열고, 다음달 5일 서울극장으로의 이전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2년 영화인·관객들의 후원모금 방식으로 재개관했던 인디스페이스는 만 3년간의 운영을 마치게 됐다.

앞서 인디스페이스는 지난 2007년 11월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으로 명동의 중앙시네마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9년 12월까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위탁 운영을 받다가 갑작스러운 공모제로의 변화로 인해 2년 동안 민간 독립영화전용관으로서의 설립을 준비했다.

인디스페이스는 2012년 5월 개봉작 'U.F.O.'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극영화 66편, 다큐멘터리 46편, 애니메이션 6편을 개봉하며 독립영화전용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기획전·정기상영회, 영화제 개최를 통해서도 관객들과 소통해 왔다.

올해에도 극영화 5편, 다큐멘터리 8편, 애니메이션 2편까지 모두 15편의 영화를 개봉했고, 31일까지 개봉작 '잡식가족의 딜레마' '명령불복종 교사' '산다'를 상영한다. 정기 프로그램인 '인디돌잔치' '책씨' '독립영화 쇼케이스' 등의 행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인디스페이스는 다음달 초 이전을 마친 뒤 '마이 페어 웨딩' '한 여름의 판타지아' 등의 개봉작 상영을 재개한다. 이와 함께 '독립영화의 얼굴들'이라는 주제로 독립영화인들과 관객들이 함께하는 특별기획전 등도 병행한다.

인디스페이스 측은 "현재 서울극장은 민간 유일의 시네마테크전용관 시네마테크서울이 먼저 입주함으로써 독립영화와 고전·예술영화전용관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2018년 시네마테크 조성 사업 계획과 맞물려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서울 사이에 상승효과와 관객들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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