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방산비리 공모 일광공영 부회장 등 구속기소

SK C&C 담당 부장도 기소...혐의는 사기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무기중개상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의 사기에 공모한 혐의로 전 SK C&C 담당부장과 전 일광공영 부회장을 구속기소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전 SK C&C EWTS 사업팀장 지모씨와 전 일광공영 부회장 강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이 회장이 2009년 4월부터 2012년 7월 사이 전자전훈련장비 공급업체인 터키 하벨산사 측 담당자와 공모해 전자전장비의 주요 구성품을 개발할 것처럼 속여 9617만 달러를 가로채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의 경우 지난 2013년 말 SK C&C를 퇴사한 뒤 지난해 일광공영에 취업했으며, EWTS의 국내개발 하청을 일광공영 계열사에 주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지난달 2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씨와 강씨를 각각 자택에서 체포한 뒤 같은달 24일 구속했다.

합수단은 도봉산의 한 야적장에서 발견한 이규태 회장의 지난 10년간 거래내역이 담긴 자료들을 토대로 이 회장을 둘러싼 방산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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