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노란리본을 단 학생과 교사들의 방송 캡처 화면이 돌며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은 “(방송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참교육의 현장이다”, “이런 학교가 명문이 아닐까 생각 된다” 등의 칭찬 댓글을 달았다.
CBS노컷뉴스가 11일 고창여고에 직접 확인한 결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노란리본을 나눠주고 달았다.
한 교사는 “녹화 당일이 세월호 참사 1주기 다음 날인 4월 17일이었다. 학생들이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자는 의미에서 자발적으로 노란리본을 나눠주는 활동을 했다”면서 “정치적인 걸 떠나, 순수한 애도이자 학생들의 자치 활동으로 봤기에 선생들이 간섭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주연(19) 양은 “세월호 1주기쯤 반에서 한 친구가 세월호 영상을 틀게 돼 다 같이 보았다”며 “세월호 희생자 학생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편지를 읽는 내용이었는데, 영상을 본 뒤 '우리도 1주기에 맞춰 무언가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의견에 동의한 학생들이 사비를 모아 노란리본을 직접 제작했고, ‘도전 골든벨’ 녹화 당시 학생들과 교사에게 배포했다.
또 “선생님들도 녹화 당일 노란리본을 나눠주는 행동에 대해 특별히 뭐라고 언급하시지 않으셨다”며 “오히려 자기는 노란리본이 없다며 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한편 이날 ‘도전 골든벨’의 진행자인 김지원 아나운서도 방송 초반까지만 해도 노란리본을 달고 있지 않다가, 중반부터 학생들이 제작한 노란리본을 왼쪽 가슴 위쪽에 달고 방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