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은 지난 8일 청주 옥산면에 위치한 내츄럴엔도텍의 물류 창고에서 얼마전 발생한 화재로 타다 남은 백수오 원료를 압류하는 등 이엽우피소 첨가 경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어느 단계에서 이엽우피소가 섞여 들어갔는지 백수오 유통과정을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 백수오 유통과정에 여러 농가와 영농조합이 관계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부터는 내츄럴엔도텍에서 압수한 회계장부와 구매내역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농가와 영농조합, 내츄럴엔도텍 등 모든 생산주체들이 이엽우피소 첨가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수사범위가 영농조합과 농가들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검찰이 현재까지 분석한 내츄럴엔도텍 자료에는 '이엽우피소'라는 단어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생산된 백수오가 이미 납품이 끝난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농가들을 조사할 필요성은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내츄럴엔도텍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어느 과정에서 이엽우피소 첨가됐고, 첨가에 의도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