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서 소명했다"던 홍준표, 페북에 7번이나 해명…왜?

"재산추적 해봐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현금을 10여년 모았다" 주장

지난 9일 새벽 성완종 전 회장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나온 홍준표 경남지사가 '소명을 충분히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소명을 했다.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소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 조사에서 최선을 다해 소명을 했다는 홍 지사였지만, 홍 지사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7번이나 글을 올리며 적극 해명하고 있다.

먼저 조사를 받고 귀가한 9일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내명예는 끝까지 지킨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 지사는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검찰이 또다시 그 잔해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검찰수사에 강력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튿날인 10일 홍 지사는 4개의 글을 올리며 더욱 적극적으로 SNS 행보에 나선다.

우선 "2011년 7월 전당대회 경선자금은 오늘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모두 제출했다. 모두 적법절차에 따라 금융자산이 계좌이체된 것이다.단돈1원도 불법자금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사건이 터지던 4월10일 도청기자실에서 고마운 사람이라고 한 사람은 성완종씨가 아니고 윤승모씨"라며 "윤씨는 2010 경선에서 공보실장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린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횡령 책임을 면하기 위해 나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으로 변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행비서관이였던 신모씨의 소환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신씨 소환에 대해 마치 언론은 신모씨가 출석을 기피하는듯이 보도하고 있지만 그것은 사정이 다르다. 늦어지고 있는것이지 출석을 기피하는것은 아니다. 또 신모씨는 소위 윤승모 와는 전혀 접촉한 일이 없는 사람이다."

또, 자신과 가족에 대한 재산 추적을 해보라며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오늘 검찰에 내 관련 모든 금융자료, 재산, 아내, 자식 등 재산추적에 동의할테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단돈 1원이라도 잘못된 것이 나오면 검찰수사를 수용하겠다고 했다."

윤모씨의 배달사고도 다시 언급했다.

"지난 2012년 12월 대선과 같이 있었던 도지사 선거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성회장이 윤승모를 시켜 큰거 한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P모씨의 진술서가 변호사 사무실로와서 검찰에 제출하고 이것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10일에는 2011년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경선기탁금 1억2천만원에 대한 의혹 보도가 나오자, 이에 대해 적극해명했다.

그는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경선기탁금 1억2000만원의 출처는 오늘중으로 변호인을 통해 별도의 소명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기히 진술에서 소명했지만 검찰이 의심을 하고 있으니 추가로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다시 글을 올려 "경선 자금 1억2천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이라고 해명했다.

홍 지사는 페이스북에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활동을 했다. 그 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또,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천만∼5천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해서 그 돈들을 모아 집사람비자금으로 만들어 경선기탁금이 커서 돈좀구해 달라고 부탁하니 그돈중 1억2000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돈이 1억 5천만원 정도 남아있다고 하고, 지금은 잠실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이번 수사때 오해받을까 겁이나 그 남은 돈은 언니집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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