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정부는 심상찮은 최근 북한 위협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면서 철저 대응태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당정협의 내용을 이같이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당정협의에서 △북한 SLBM 개발 추이의 면밀 평가 및 강력 대응태세 확보 △잠수함 재정비, 방어능력 수립 등 실효적 대응을 위한 방어체계 강화 △맞춤형 억제전략 수립 등 한미 군사동맹 강화 △UN 등 국제사회와 공조 강화로 북핵 및 미사일 도발 억제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국민 소통 강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방부에서는 현안과 관련한 대국민 브리핑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정책위의장은 "안보는 국가와 국민의 존망과 직결된다. 향후에도 당정은 안보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면서 최선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협의에는 새누리당 쪽에서 원 정책위의장과 유승민 원내대표,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이 참석해 북한군 동향과 국군의 대응 등을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 장관은 협의 모두발언에서 "군은 강력한 억제 및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SLBM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미 연합정보 체계를 가동해서 추적, 평가해왔다"며 "도발에 대한 응징은 국민의 명령이므로, 가차없이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정책위의장의 보고 뒤 김무성 대표는 "현재 가장 무서운 무기가 잠수함에서 쏘는 미사일이다. 이 문제는 국회 국방위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빨리 국방위를 열어서 심도있게 이 문제를 다뤄달라"고 지시했다.
유 원내대표도 "이는 우리 안보에 매우 심각한 도전이다. 군은 모든 채널을 동원해서 이 문제에 대응하는 군사전략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