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한국인 프리미어리거 4연속 강등

윤석영의 QPR, 2부리그 강등 확정

결국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4시즌 연속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0-6으로 패했다.

앞서 36라운드에서 승리하고도 강등이 확정된 번리(승점29)에 밀려 리그 최하위까지 밀린 QPR(7승6무23패.승점27)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맨시티에 올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하며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로 내려가는 신세가 됐다.

이로써 윤석영은 QPR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2012~2013시즌에 이어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강등을 경험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 가운데 두 차례나 강등을 경험한 것은 윤석영이 최초다.

올 시즌의 QPR까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은 4시즌 연속 강등을 경험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속한 팀의 연속 강등은 2011~2012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연속 강등의 아픔은 이청용이 시작

2010~2011시즌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맹활약으로 다음 시즌의 기대감을 높였던 볼턴이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청용이 정강이 이중 골절의 큰 부상을 당하며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이청용은 시즌 막판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볼턴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2012~2013시즌에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QPR이 곧바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QPR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박지성(은퇴)과 윤석영 등 선수 영입에 거액을 쏟았지만 최하위에 그치며 곧바로 강등됐다.

이 당시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이적했지만 활약상은 예상외로 저조했다. 윤석영 역시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QPR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채 강등을 경험했다.

2013~2014시즌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강등 아픔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승격한 카디프 시티가 곧바로 강등됐다. 직전 시즌의 QPR에 이어 카디프 역시 최하위로 강등됐다. 카디프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큰 공을 세웠던 김보경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소속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2014~2015시즌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QPR이다. 강등 한 시즌 만에 다시 승격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QPR이지만 20개 클럽 가운데 경기당 2골에 가까운 최다 실점을 기록한 팀이 잔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결국 QPR은 리그 종료를 2경기 남기고 강등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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