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방 맞은 '패자' 마크 헌트가 남긴 말

"미오치치 축하해, 그리고 팬여러분 죄송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UFC 헤비급 랭킹 5위 마크 헌트(41, 뉴질랜드)는 10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65'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랭킹 4위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에게 5라운드 2분 47초 만에 TKO패했다.


신장과 리치에서 불리한 헌트는 좀처럼 타격 거리를 잡지 못했고, 그라운드에서 잇따라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시종일관 밀렸다. 반면 미오치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고, 헌트에게 쉴새 없이 파운딩을 퍼부었다.

UFC 공식자료에 따르면 헌트는 타격을 361회 허용했고, 테이크다운을 6번 당했다. 반면 미오치치는 타격을 46회 맞았고, 테이크다운은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미오치치의 타격 성공횟수 361회는 UFC 역대 최다 기록이다.

기록에서 보듯 참패한 헌트는 경기 후 왼쪽 눈이 완전히 감겼고, 얼굴은 퉁퉁 부었다. 하지만 '쿨가이'답게 실려간 병원에서 자신의 SNS에 셀카를 올리고 "노병이 완패했다. 지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미오치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이날 승리로 미오치치는 통산 13승(2패)가 됐다. 반면 헌트는 2연패에 빠졌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