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미만인 입자상 오염물질을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호흡할 때 대부분의 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만 이들 초미세먼지는 허파 깊숙이 침투한다.
게다가 자연발생하는 일반 먼지와 달리, 초미세먼지는 주로 화석연료나 배출가스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유해성도 상대적으로 더 크다. 실제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어린이 천식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와 어린이 천식환자 수 사이에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배 위원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증가할 때, 천식 입원위험도는 15세 미만 어린이는 1.05% 증가하고, 0~4세 영유아는 1.6%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보다 천식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은 연평균으로는 25㎍/㎥, 하루(24시간) 평균 50㎍/㎥이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으로 보면 3단계에 불과하다. 호주(연평균 8㎍/㎥, 하루평균 25㎍/㎥)나 미국(연평균 12㎍/㎥, 하루평균 35㎍/㎥), 일본(연평균 15㎍/㎥, 하루평균 35㎍/㎥)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배 위원은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기준을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 중 1단계, 즉 연평균 10㎍/㎥, 하루 25㎍/㎥으로 낮추면 어린이 천식입원 건수가 172건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건강영향을 고려한 초미세먼지 기준을 마련해야 하며 초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초미세먼지의 대기환경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