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은 - '엄마가 딸에게(Feat. 타이미, 김규리)'
특히 이 곡은 그룹 동물원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20년 넘게 소아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김창기가 작곡, 작사에 참여해 의미가 깊다. 또 '언프리티 랩스타'로 얼굴을 알린 여성 래퍼 타이미가 딸의 진심 어린 속마음을 랩으로 표현해 곡의 절절한 감성을 한껏 끌어 올렸다.
양희은은 "내게는 딸도 없다, 물론 아들도 없다. 그러나 내게는 꽃다운 86세 모친이 생존해 계셔서, 큰 의지가 된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엄마와 딸의 원만한 소통을 빌어 본다"고 소망했다.
◇ 스내키 챈 - '딸바보(Feat. 타블로)'
양희은의 곡이 엄마와 딸에 대한 이야기라면, 래퍼 스내키 챈의 신곡 '딸바보'는 아빠와 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스내키 챈은 힙합 그룹 업타운 출신
'쇼미더머니' 출연 당시 프로듀서 겸 멘토로 인연을 맺은 에픽하이 타블로가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으며, 비트는 호주의 프로듀싱팀 'P.R and Leehahn'이 제작,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는 'King Willy'가 마스터링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 김보경 - '알약'
당시 아쉽게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한 김보경은 어느덧 데뷔 5년차, 'OST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솔로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김보경은 새 미니앨범 '0516'으로 그간 쌓아온 내공을 폭발시켰다.
타이틀 곡 '알약'은 김보경의 자유롭고 발랄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EDM과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지나간 이별에 대한 기억을 가루로 만들고 알약으로 제조해 삼켜버리겠다는 재밌는 설정의 가사가 인상적이면서 재미있다.
◇ 옥상달빛 - '희한한 시대'
두 멤버가 함께 곡을 쓰고 박세진이 노랫말을 붙인 '희한한 시대'는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모티브가 되어 탄생한 곡이다. 눈, 귀, 입을 닫은 채 각박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단면을 묘사하는 냉소 어린 노랫말을 아이러닉하게 밝은 멜로디에 녹였다.
특히 곡 주제와 상반되는 행진곡 풍의 경쾌한 간주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 정도. 옥상달빛 특유은 희망의 여지를 넌지히 남기며 특유의 따스함을 유지했다. 배우 유승호의 담담한 목소리가 담긴 내레이션 버전부터 들어보길 추천한다.